나노가 날 살렸어요
‘나노’라 하면 일반인들은 막연히 ‘뭔가 대단히 편리하면서도 첨단기술에 속하는 아주 미세한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실제로 ‘나노’는 아주 미세해서 10억분의 1을 의미하는데, 물질을 100 나노미터(nm)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는 수소 원자의 지름이 0.1nm, DNA가 1nm, 바이러스가 10nm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미세한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노기술(Nano Technology)은 ‘물질을 나노미터 스케일로 조작하여 나노 사이즈 특유의 새로운 기능을 발현시키거나 특성을 우수하게 하는 기술의 총칭’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회로 선폭이나 소자 크기가 100nm 이하인 LSI(고집적회로)와 직경 100nm 이하인 카본 나노튜브는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나노기술에 해당하는 것이다. 어떻든 전자 분야에서 시작된 나노기술이 이제는 생명과학 특히, 의약 분야에서 활발하게 꽃을 피워 생명을 살리는 기술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조영제(contrast agent)는 CT나 MRI, PET 촬영 시, 혈관이나 병변이 주위와 잘 구별되도록 영상 대조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품인데, 나노기술로 제조된 나노 조영제를 사용하면 조기 진단이 중요하면서도 그리 용이하지만은 않았던 암이나 뇌,심혈관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다공성 나노 실리카’와 ‘나노 캡슐’ 소재의 나노 조영제는 기존의 조영제보다 해상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독성이 낮고, 항암제를 암세포까지 운반하여 진단과 동시에 치료기능을 하기도 한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나노 조영제와 같은 진단용 나노 의약품에 대한 특허 출원 동향을 보면, 지금까지 총 259건이 출원되었는데 (245건 공개), 2005년도 이후 168건이 출원되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05년 이후 국내 출원인의 나노 조영제에 대한 특허 출원 비율이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화학연구원, KIST 등의 출원에 힘입어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높아졌다.
앞으로는 특정한 세포에 작용하도록 특화된 치료용 나노 의약품이나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의약품이 결합한 진단용 나노 의약품 기술이 발달하여 인간의 수명은 더욱더 늘어나고,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나노’가 사람을 살리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발췌:집현전특허사무소(http://www.b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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