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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는 애인을 얻은 로맨스 발명품 안전핀

인증원 2009. 12. 30. 11:26

돈보다는 애인을 얻은 로맨스 발명품 안전핀

세월 따라 모양이 조금씩 바뀌었지만 1백50년 동안 꾸준히 전 세계적으로 사용돼 온 것이 안전핀이다. 돈보다는 애인을 얻은 ’로맨스 발명’으로 미국 발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고 있다.

1840년 12월초. 흰눈송이처럼 청순하고 달덩이처럼 복스러운 처녀 ’헤스타’와 열애에 빠진 재치 넘치는 청년 ’한트’는 어느 날 용기를 내 헤스타의 아버지에게 결혼승낙을 요청했다.
그러나 단 한 마디로 거절당했다.

"너희들은 아직 경제력이 없어. 가난은 두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거야."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한트가 아니었다. "지금 가진 돈은 없지만 저에게는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는 두뇌가 있습니다."
밀고 당기는 승강이 끝에 아버지는 한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좋아, 열흘 안에 1천 달러를 벌어오면 결혼을 승낙하지."

"좋습니다. 그 때가서 딴 말씀을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대답은 당당했으나 눈앞이 캄캄했다. 당시 만해도 큰집 한 채 값과 맞먹는 1천 달러를 어디서 어떻게 단 열흘 안에 만들어낸단 말인가. 밤을 새워 궁리했으나 좀체로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스름 새벽녘이 되어서야 한트는 자신의 뛰어난 공작 솜씨가 1천 달러를 안겨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루 밤낮동안 깊은 생각을 거듭하던 그의 얼굴에 드디어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전력투구할 아이디어를 잡은 것이다.

’그래, 살을 찌르지 않는 안전한 핀을 만들자.’
그 무렵 미국인들은 부활절 등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바늘핀으로 리본을 꽂았다. 이것은 견고하지 못해 리본이 잘 떨어질 뿐 아니라 포옹이라도 할라치면 여간 위험한게 아니었다.

한트는 철사와 펜치를 가지고 벌써 7일째 밤을 새우고 있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불과 3일. 이날부터는 연인 헤스타도 곁에 쪼그리고 앉아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한트를 지켜보고 있었다. D-1데이의 이른 새벽, 졸음을 이기지 못해 깜박 잠이 든 헤스타는 천둥같은 괴성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그것은 한트의 함성이었다. 손에는 안전핀이 들려 있었고...

날이 밝자마자 둘은 손을 잡고 뛰어가 특허출원을 마친후 곧바로 리본가게를 찾아나섰다. 하지만 여기에도 벽은 있었다. 영세한 업자들이 물건을 탐내면서도 한결같이 선뜻 1천달러를 내놓지 못하고 주춤했던 것.

둘은 크게 실망해 어깨가 축 늘어진 채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그때 1천달러를 손에 쥔 리본가게 주인하나가 숨을 헐떡거리며 띄어 들어왔다. 대히트를 확신한 가게 주인이 서둘러 돈을 마련해온 것이다. 두 연인은 약속대로 결혼했고 안전핀을 사들인 리본가게주인은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하며 백만장자가 됐다. (글 : 왕연중 팀장(부장))

발췌:집현전특허사무소(http://www.bc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