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상이변, 특허로 읽는다.
경인년 새해 서울의 첫 출근길은 25.8cm라는 관측 사상 최대의 기록적 폭설로 마비되었다. 미국 또한 유례없는 폭설로 인해 워싱턴 도심의 교통이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올 겨울 전 지구적으로 몰아닥친 강추위와 폭설은 그간 종말론까지 불러일으켰던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영화 ‘투마로우’의 현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영화 ‘투마로우’에서는 새로운 기후모델에 최신 기상측정 데이터를 넣어 기후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와 현실은 같지 않다. 그간 정설로 인식되어 온 ‘지구 온난화’ 이론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 온난화 예측에 기초자료를 제공해 온 각 국 기상관측소의 측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더라도 기후변화 및 기상이변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한 기상 측정 기술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기상측정과 관련한 특허 출원은 2005년 9건에 불과하였으나, 2009년에는 46건으로 연평균 50%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들 출원기술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수량계 기술이 49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기상학 관련 기술과, 습도, 기압, 온도, 풍속 등의 복수변량 측정 기술의 순으로 출원되고 있다.
또한, 출원 기술의 동향은 종전의 강수, 풍속, 온도 등의 기초적 측정 수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위성 영상 데이터를 이용한 황사 계측 기술 및 안개 탐지 기술, 기상관측장비의 기상 데이터 송수신 기술, 자가진단 기능을 가지는 기상계측 장치 등 다양하고 스마트한 기술들의 특허출원이 잇따르고 있다.
예측불허의 기상이변으로 매일같이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기상측정기술의 특허출원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훈 기계금속건설심사국장은 “특허청은 녹색기술에 대한 초고속심사제도 및 주요국과의 특허심사 하이웨이 제도 등을 통해 우수발명이 국내외에서 신속하게 특허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이 우수한 기상측정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면 지구촌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난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발췌 : 집현전특허사무소(http://www.b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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