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신성장동력 융·복합기술

떠오르는 신성장동력 융·복합기술

최근 신문, 잡지 등의 각종 매체들을 살펴보면 “프로슈머(prosumer)" 등과 같은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들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그 의미를 확인하지 않으면 그 글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그만큼 사회가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 그 변화의 방향성은 어떠한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프로슈머”와 같은 신조어들의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라는 용어가 결합되어진 신조어로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사람들을 의미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결합되었다는 것은 소비자이기는 하지만 제품 생산에도 기여한다는 의미로, “프로슈머(prosumer)”라는 용어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가르는 명확한 경계가 사라짐으로써 생산과 소비라는 개별 영역이 서로 결합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산물인 것이다. 즉 신조어의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알 수 있듯이 현시대 변화의 방향성은 사회 각 영역의 통합과 융합으로 대변될 수 있을 것이다.  

변화의 방향인 전 사회적인 통합과 융합의 분위기는 기본적으로 과학기술분야의 선도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세계 최고임을 자부하는 우리나라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기술들과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융·복합기술들은 현재에도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IT 통합미디어, U-헬스케어와 같은 기술들이 대표적인 IT 기반의 융·복합기술들이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융·복합기술들은 미래의 경제·사회적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학제 및 이종기술 간의 결합을 통해 확보되는 혁신적인 기술들로 인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집중 육성되어야 할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도에 국가차원에서 “국가융합기술 발전 기본 방침”을 마련하였고, 2009년 초에는 국가의 성장비전을 위한 17개 신성장동력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는데, 이중 신소재·나노 융합, IT 융합 시스템, 방송통신융합산업, 의료기기 등의 첨단 융합산업이 다수 포함되어 융·복합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지원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표방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범정부적 지원과 더불어 우리 특허청에서는 융·복합 관련 기술의 심사의 전문성과 효율을 높이고자 융·복합 기술을 전담하여 심사하는 복합기술심사팀 3개를 2008년 9월에 신설한 바 있고, 우리 복합기술심사2팀에서는 “융·복합기술의 정의 및 심사 절차 개선방안”이라는 심사쟁점 심층연구사업 과제를 수행하여, 융·복합기술의 심사 품질과 심사 효율 향상을 위하여 심사관점의 융·복합기술의 정의를 마련하고, 관련 기술의 심사 절차의 개선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하여 특허청을 포함한 정부부문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융·복합기술의 육성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어 가고 있는 융·복합기술의 육성 및 개발은 우리에게 주어진 필수적인 과제라 할 것이다. 이 과제를 해결해 감에 있어 정부 부문 혹은 민간 부문 중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미래의 성장을 담보해 낼 수는 없다. 

민간부분의 적극적인 개발 의지와 정부부문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가 조화롭게 결합되는 때만이 우리나라의 융·복합기술 분야의 신기술 선점과 이를 통한 국가경제 성장의 가속도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므로, 정부부문과 민간부분이 상호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다음 세대에게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안겨주어야 할 것이다.[정경덕 복합기술심사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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